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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누티비 주소 과연 차단될까?
    방송 TV 2023. 3. 15. 00:51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 시즌2를 무료로 

    볼 수 있는 영상물 불법 제공 사이트인 누누티비 주소 

    등의 검색량이 20배 가까이 폭증했다고 합니다. OTT 

    시장이 정체기인 상황에 업계는 이용자들이 구독을 

    해지하고 불법 사이트로 시청하는 추세가 커지는 걸 

    우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피해가 커지자 업계는 불법 

    사이트 누누티비를 형사 고소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

    섰습니다.

    누누티비는 OTT 드라마·영화뿐만 아니라 지상파·종

    편·케이블방송 주요 프로그램, 영화까지 무료로 제공

    하는 영상물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인데요. 이 사이트

    는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추정되는 곳에 서버를 두면

    서 도메인 주소를 지속적으로 바꿔 단속을 피하고 있

    습니다.


    누누티비 내 더 글로리 시즌2 조회수는 편당 200만~

    300만회로 이미 주말 사이에 많은 이용자가 더 글로

    리를 불법으로 시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누누티비로 피해를 보는 곳은 넷플릭스만이 아닙니

    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카지노 시즌2도 

    누누티비에서 볼 수 있는데, 편당 조회수가 약 380만

    회에 달했다는 분석입니다.

    디즈니플러스의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약 

    208만명임을 감안한다면 카지노를 디즈니플러스로 

    시청한 이용자보다 누누티비로 시청한 이용자 수가 

    더 많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불법 사이트 성행은 OTT업계 수익 확대에 악

    영향을 끼친다는 점입니다. 가뜩이나 현재 OTT 시장

    은 정체기를 겪고 있어 유료 구독자 수 확보가 절실한

    데요. 유료 구독자를 확보하려면 킬러 콘텐츠가 필요

    한데, 고품질 콘텐츠 제작에는 천문학적인 투자비가

    필요하다 보니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죠.


    이에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는 투자비 확보를 위한 

    수익 개선책으로 각각 계정 공유 유료화와 구독료 인

    상을 추진하고 있죠. 넷플릭스는 지난달 뉴질랜드, 스

    페인, 캐나다, 포르투갈 등 4개국에 계정 공유 유료화

    를 실시했고 이달 중 대상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디즈니플러스 역시 현재 10.99달러(한국 기준 9900

    원)인 월간 구독료를 올릴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익 개선책은 OTT 구독자들의 구독 유인을 떨어뜨

    릴 수 있다는 점이죠. 구독자들이 구독을 해지하고 불

    법 사이트 이용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2.7%가 넷플릭스 계

    정 공유 유료화에 부정적이었는데요. 특히 공유 계정

    을 쓰고 있는 이용자 중 62.8%는 계정 공유 유료화 

    시 넷플릭스 이용을 끊겠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또 현재 넷플릭스 이용 요금이 비싸다고 답한 응답자

    는 66.5%에 달했는데요. 결국 계정 공유 유료화를 

    시행하거나 구독료를 인상할 경우 구독이탈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누누티비 등 불법 스트리밍 경로는 OTT 구독 해지 요

    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는 우려인데요. 실제로, 한국의 

    넷플릭스 계정 공유 유료화를 시작하면 계정 공유 끊

    고 누누티비로 콘텐츠를 볼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적

    지 않다는 것입니다.


    누누티비 존재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도 전혀 모르던

     건 아닐 것입니다. 다만 해외 서버를 두고 있어 수사

    를 요청해도 쉽게 잡히지 않는다는 점과, 공개적인 대

    응을 하자니 오히려 누누티비를 홍보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그동안 지켜보고만 있었다는

    것입니다.

     

    과거 음악을 돈 주고 산다는 개념이 자연스레 정착하

    면서 불법 개인 간(P2P) 음원 공유 서비스가 줄었듯, 

    그동안 OTT에도 이용자들이 불법 사이트 대신 제 돈 

    주고 콘텐츠를 시청하는 인식이 자리 잡기를 막연히 

    기다리는 심정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OTT 콘텐츠를 시청하는 소비자 중 누누티비

    를 모를 사람이 없어질 정도로 영향력이 커지자 업계

    도 대응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에 티빙, 웨

    이브, KBS, CJ ENM, JTBC, 한국영화영상저작권협

    회 등이 최근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를 발족해 누누

    티비를 고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앞으로 누누티비 주소의 운명이 어찌될 지 궁금해집

    니다.

     

hanganews.kr